2020년 회고

2019년 회고 는 여기로

개인도 이 세상도 참 시끄러웠던 2020년이다. 2019년 12월의 계획대로 였다면 4월부터 8월까지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지금과는 다른 생활 패턴이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가지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지금까지의 내 주변을 되돌아보고, 내면을 조금 더 다질 수 있었던 2020년이었다.


1월

올해도 연말연시는 한국에서

올해는 카운트다운을 도쿄에서 보내볼까 싶었지만,
막상 또 할건 없었어서 10일간의 연말연시 휴가를 틈타 한국에 다녀왔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 사원여행도 다녀왔다 ~ !
APA 호텔이었던지라 참가만으로도 불편한 마음 가득이었지만 ..
그래도 사람들만은 좋았기에 게임도 하고 술도 마시고 즐거운 1박 2일이었다.


오키나와

오키나와는 진짜 너무 가보고 싶었다.

다들 나와 같은 마음인건지 한국에서 가는 국제선보다
도쿄에서 가는 국내선이 늘 왕복 3만엔이 넘어가서 가보질 못했다.

연말연시 바로 다음주에 ! 2만엔대인걸 2019년 10월즈음에 발견하고 쿨결제.

다니기 딱 좋은 10도 후반에서 20도 초반대 ?
한국의 4월 중순 봄날씨라 옷도 두껍지않게 정말 구경 잘하고 왔다.

비록 수리성은 몇 달전에 화재로 소실되어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수리된 모습보다는 지금의 모습으로 남기는 것도 나의 에피소드.

회사 조식에 오믈렛이
추가되었다는 기쁜 소식

내 절대 저게 그리워서 올리는거 아닙니다.

일본에서 다니던 회사는 그룹 회사였는데,
회장 마인드가 “내가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줄테니, 매년 꾸준히 성장을 하자.” 였다.

내가 입사하기도 전부터
샌드위치, 시리얼/뮤즐리, 우유/두유, 빵, 토스트기 등등 으로 간단한 아침식사는 제공되고 있었다.

2019년 전사 미팅에서 여러분에게 제대로된 아침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라고 발표하길래
얼마나 좋은걸 주실려나 싶었는데 정말 제대로된 아침을 제공하기 시작하셨다 ……

당연히 배고파서 일에 집중 못한 일은 없었고,
오히려 이 환경에서 일한다는 사실에 열심히 일하는데 동기 부여는 충분했던 것 같다.

사원이 열심히 일하는건 당연하지만
열심히의 정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건 회사도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느꼈던 2년.

☆ミ

스프린트 종료 후 팀 회고.

KPT를 설정하면서 확실히 실수도 줄었고 성장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단순히 2021년의 목표가 아니라 2020년의 KPT를 설정해봐야겠다.

위험한 야근

기억은 안나지만 분명히 내가 버그를 만들었거나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야근을 했다.

나는 야근을 좋아했는데 집 가는길에 야근했다는 핑계로 술을 마실 수 있다는게 그 이유였다.
솔 ~ 직히 집 가는길에 갈 수 있는 가게는 3개의 선택지 밖에 없다.

#마츠미자카바
#쿠시카츠타나카
#고독한미식가에나온집앞양식집

물론 이 가게들은 저녁을 안먹었을 때의 선택지.

저녁을 먹었을 때엔
회사 1층 세븐일레븐에서 기간한정으로 나온 캔맥을 사서 집까지 걸어가면서 마신다.

회사에서 집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였는데 도착하면 딱 한 캔을 다 마실 수 있다.
좋아하는 노래 들으며 겨울바람과 맥주를 마시는 그 느낌은 너무 좋았다 …….
사실 이 이후에 중독되어서 야근안하고도 집 가는길에 그냥 마셨다 ………..
(아 맥주마시고 싶다)

꿈의 기회를 얻다.

아마도 아시아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iOS 컨퍼런스,
try! Swift Tokyo 2020 의 사전 스터디의 기획을 같이 해보자는 연락을 받고
부족했지만 행사 썸네일도 만들고 ! 노력을 했었다.

행사가 끝나고 try! Swift Tokyo 의 대표 ? 인 d_date 상에게
try! Swift Tokyo 2020 Organizer도 함께 해보지 않겠냐는 메세지를 받았다 ……

진짜 근 2년동안 가장 설렜던 !!!!!!!!!!!!!!! 날이었다.
1년이 다 되가는 지금도 이 날의 설렘은 못잊겠다.

이 사회가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노동을 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아닌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참가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나를 정말 설레고 기쁘게 만들었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 컨퍼런스는 취소가 되었지만
한국으로 돌아가는 나에게 응원도 해주고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해준 사람들.
本当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도쿄 킷사(다방) 투어

東京喫茶巡り

인스타그램 감성 넘치는 21세기 카페도 참 좋지만,
나는 킷사의 강배전 커피와 20세기 분위기와 음악을 더 좋아한다.

이런 곳에 갈 때마다 놀라는건 20세기를 21세기로 바꾸지않고
유지하고 모든 세대가 그 공간을 즐기고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다.

ラドリオ 라도리오
(첫쨋줄의 첫 번째, 두 번째 사진)
근처 대학생의 추천으로
도쿄에서 처음으로 비엔나 커피라는 메뉴를 추가한 킷사(다방)

イーグル Eagle
(첫쨋줄의 세 번째 사진)
기분 좋은 재즈 음악으로 가득차있던 곳

名曲・珈琲らんぶる 명곡・커피 람브르
(둘쨋줄의 첫 번째 사진)
형용 불가능.

珈琲西武 커피 세이부
(둘쨋줄의 두 번째 사진)
여기서만 나오는 스폰지케익 ? 이 유명하다.
나랑 비슷한 나이대 사람들이 조별과제와 미팅을 꽤나 많이 하고 있었어서 충격적이었던 곳.


2월

요코하마

두 달 전에 갔던 회사 사원여행지가 요코하마였다.
그런데 또 요코하마를 간다고? 생각할 수 있다.

2월의 요코하마 여행의 목적은 ⭐️추억여행⭐️이다.

20살 때 간 도쿄여행에서 처음 가본 요코하마에서 먹은 오무라이스는 정말 ,,
그 이후로도 그렇게 맛있는 오무라이스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

구글맵이란게 상용화 되기 전에 갔었던 곳이라 핀은 등록해놨을리 만무했고,
기억속의 거리를 더듬어서 요코하마 오무라이스 등으로 열심히 구글링해서 찾았다 !!!!!!
가게 이름은 바로 JH Cafe https://www.jhyokohama.com/lunch

그렇다. 요코하마에 간 이유는 오무라이스를 먹기 위해서다.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부랴부랴 갔지만 가는날이 장날이라며
내가 간 날은 17시에 오픈한다고 갑작스런 안내문구가 써져있었다. (왼쪽 사진)

오무라이스는 런치 한정 메뉴였기에 17시에 다시 방문한다고 해도 먹을 수가 없었다.

쿨(?)하게 포기하고 적당히 점심을 해결하고
가보고 싶던 재즈 킷사(다방) CHIGUSA 치구사 에 갔다. (오른쪽 사진)

CHIGUSA는 1920년 대에 오픈해서
미군들한테 LP를 다 뺏기기도 하는둥 정 ~ 말로 역사가 깊은 곳이다.

이렇게 역사가 깊은 곳에서 사장님이 ,,
듣고싶은 노래가 있으면 알려달라며 음악 메뉴판을 주셨다 ㅠㅡㅠ
이거다 ! 싶은 노래가 기억이 나지않아서 한참 메뉴판을 보다가 Take 5를 부탁드렸다.

CHIGUSA에서 터질 듯한 스피커에서 내가 선곡한 Take 5를 들었던
2월의 요코하마는 못 잊을 것 같다.

구마모토

세상사람들이 펭수가 쿠마몬과 닮았다고 해도
내 눈엔 펭수는 펭수고 쿠마몬은 쿠마몬이다.
사실 둘 다 좋아함.

이 때 여행코스가 구마모토 -> 나가사키 -> 후쿠오카 였는데
후쿠오카는 일본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ㅠㅠ 지인들을 만나러 갔던거라 관광은 없었고 !
나가사키는 부산 같았다.

결론 = 나는 구마모토가 더 좋았다 ~ !
이유는 말고기로 할 수 있는 요리의 최대치를 맛보고 왔다.

말회, 말 스테이크, 소고기국에서 소 대신 말고기를 넣은 국 등등
아 또 먹고 싶다 ……
진짜 ! 쿠마몬은 보러 안가도되고 쿠마모토 성도 멋지긴한데
도저히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면 쿠마모토성보다 말고기를 먹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참고로 구마모토는 소주가 유명한 동넵니다 ,, ^^




스카이트리

소올직히 회사에서 스카이트리까지 보인다.
그런데도 스카이트리까지 왜 갔냐면 도쿄 2년 살았는데 스카이트리 한 번 안 간건
서울살면서 제2롯데월드 안가봤어요 ! 일 것 같았다.
(명목상 방문)


3월

츠키지

자, 토요일은 두 번만 더 보내면 한국으로 돌아가야합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아직 츠키지는 가본적이 없었다.

언젠간은 가겠지 ~ 라는 무한한 자신감으로 갈 생각조차 안했다.
그렇게 발등에 타고있는 불을 볼 수만은 없어서 가서 초밥도 거하게 먹고왔다.

원래 같았으면 새벽부터 스시를 먹으러온 중국인 관광객들로 당연히 웨이팅이 있었겠지만
이미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한 때라 오전 10시의 츠키지는 한산했다.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 에 나왔던 계란말이 집도
덮밥집도 한산했다.

스시집도 나 포함해서 손님은 6명정도 ?
(평소엔 무조건 웨이팅을 해야하는 맛집이다 !!!!!!!!!!!!!!!)

초밥이야 당연히 맛있었고 오도로 하나 더 추가해서 먹을걸
이제와서 후회가 된다.

PM회

Project Manager 아니다.
Pancake Mania 다. (IT업계 유머)

암튼 나 송별회 해준다고 파티룸도 예약해주고 ㅠㅠ
참가해준 iOS 엔지니어들 ❤️

회사랑 전혀 상관없고 같은 일하는 동지애로 가득찬 사람들이라 너무 좋다.
정말 나를 외국인이 아닌 같은 iOS 엔지니어로 생각해줘서 감사한 사람들.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고 트위터에 올리자마자
내가 있는 DM방에 비밀로 송별회하자고 말해버리는 세상 귀여운 사람들 ,,

심지어 DM방에 있으면서도 아라짱은 오자마자 나 가는것도 모르고 오늘 으녕짱 생일인거냐며
생일 파티인줄 알고 왔다며 최고의 귀여움은 아라짱꺼 !

이 이후에도 회사 사람들끼리도 송별회를 가졌고, 친했던 한국 분들과도 송별회를 가졌다.

송별회 덕분에 내가 일본이라는 사회에서 이방인이 아니라
제대로 소속감을 가졌었구나라고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퇴사

올 것 같지 않았던 마지막 출근일도 지났다.

나의 첫 직장.
그리고 아무것도 몰랐던 주니어 iOS 개발자를 정말로 많이 성장시켜준 감사한 곳.

아직도 시원섭섭하다.


안녕, 도쿄.

도쿄에서 내가 나온 마지막 사진들.

(왼쪽)
한국으로 박스를 많이 보냈는데도 캐리어 두 개를 꽉꽉 담았다.
나는야 맥시멀 리스트 ~

(오른쪽)
코로나로 공항은 정말 조용했고, 출발편 안내판도 반도 차있지 않았다.
출국하면서 발급받은 비자를 포기하는데 동의합니다. 에 싸인도 하고,
갖고있던 재류카드(외국인용 신분증)도 구멍을 뚫었다.

자가격리 권고

이 때까진 진짜 자가격리를 하게 될 줄은 몰랐지.
TO BE CONTINUE.


4월

2층에 계신 으녕맘

전원생활

진짜 생산적인 활동은 아무것도 안하고 가족들과의 시간으로 가득 채웠던 4월이었다.
내 인생에서 언제 다시 이렇게나 길게 본가에 살 수 있을까.

산불

엄마랑 거실에서 노닥노닥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낙동강쪽에서 오는 거 ~ 대한 회색 연기들이 왔다.

30분 뒤에 알고보니 안동에 산불이 크게 났다.
산불로 중앙고속도로에도 불똥이 튀어서 통제되고, 전국에서 소방차가 몰려왔다.

<산불조심>

으녕맘 취미만들기 대작전

나도 예전엔 집에서 커피를 내려마시긴 커녕
집 근처 저렴한 카페에서 아아메만 마시던 얼죽아였다.

일본에서 살 때 킷사에서 본 하리오 드립퍼에 흥미를 갖게 된걸 계기로 드립커피에 눈을 뜨고,
주말엔 유명하다는 카페에 가서 원두를 사오곤 했었다.

엄마도 나만큼 해비 커피 드링커는 아니지만 커피를 좋아한다.
집 주변에 카페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나도 커피를 배워볼까!를 자주 말씀하셨다.
뭐든지 배우는건 좋다고 생각하는 나라서 커피를 배우라고 얘기했었다.

코로나로 집에 누워있길 2주,
뭔가 의미있는 생산적인걸 뭘 해보지를 생각하다가 커피를 배워볼래 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집 근처에 있는 로스터리 카페에서 시간을 맞춰서 2주 속성으로 배웠다 ! !

비록 바리스타 자격증이 목적이 아니었고, 라떼아트도 완전히 끝내지는 못한 2주였지만
취미로 꾸준히 즐길 수 있고 꾸준히 대화할 수 있는 커피라는 공통 관심사가 생긴 뜻 깊은 2주였다.



2003호

으녕네 첫 집.
지나가다 볼 때마다 감개무량하고 참 생각나는 추억들이 많다.


5월

Back to the Seoul💙

저 많 ~ 고 많은 짐들을 갖고 서울로 다시 상경했다.

우여곡절 끝에 원하는 조건의 집을 찾았고 !!!!!!!!!
거주한지 8개월 째인 입주자는 아주아주 만족 중이다.

서울 ! 서울 ! 서울 !

도쿄 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낀적도 없었지만,
원래 친했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생활로 돌아왔다.

역시 내 나라가 최고야.

으녕집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루크님 생일파티 아니다. 나의 첫 집들이다.

감성 대작전

백수가 되고 할게 없어서 컴퓨터와 거리를 둘 수 있고, 혼자 지속적으로 해 볼 수 있는 조건
무언가를 배워볼려고 알아보다가 선택한게 #라탄공예 !

요즘도 필요한 바구니를 직접 만들기도 하고 ~
아주 잘 배운 것 같다.


6월

나도 해본다. 자가격리.

어학연수가려고 다 준비해둔 영국 어학연수도 코로나로 못가게 되고,
그래도 영어공부하려고 스피킹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여기까진 참 좋았는데,
영어학원에 확진자가 생기고 결국은 자가격리를 당했었다.

나야 1인가구라서 주방도 화장실도 사용하는게 불편하지 않았지만
가족들과 함께사는 사람들은 화장실도 불편하고 참 할게 못 되는 것 같다.


최애 발견 !

이건 6월에 찾아낸 최고의 조합.
애플망고 + 부라타치즈 + 후추 조금 !


희 / 비

졸업증명서가 필요해질 것 같아서 학교 근처 간김에 3년만에 학교를 갔다.
왼 : 졸업증명서 인증샷 ~
오른 : 6시간 뒤, 졸업시험 탈락위기의 병용 (지금은 졸업하심)


7월

좋은 언니들

나의 개발 인생의 시작부터 동거동락했던 언니들 !
언니들이 알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언니들이 너무너무 좋다 (급 고백).

다들 행복해야 해요 💝

미션 파서블

7월의 어느 날.
영어학원 수업을 끝내고 고속버스로 고향을 내려갈 예정이었다.

수업 중 아부지에게 갑자기 온 문자 한 통.
“쉑 버거 하나 사온나”

나는 진짜 보이스 피싱인줄 알았다.

버거킹으로 만족하지 않으시고
날이 갈수록 발전하시는 아부지의 세련됨을 보며 나도 분발해야겠다.


4년만의 만남

한 번도 같은 학교인 적 없지만 아직까지도 친한
중학교 때부터의 친구를 고향에서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안주는 고를 필요도 없이 10년 전부터 고정이었던 우리들만의 소울푸드.

오랜만에 만난 우리는 꽤나 다른 각자의 길을 열심히 나아가고 있었고,
그래서 너무 다른 우리의 일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다.


칼리타 입문기

하리오 드립퍼만 사용하다가 칼리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포인트가 꽤나 있었던 일마존에서 칼리타 드립퍼를 두 개 직구했다.

도착하자마자 같은 원두로 하리오/칼리타155/칼리타101D 를 비교해보았다.
미묘하게 다른 점이 느껴졌다. 신기해

에그슬럿의 난

바야흐로 2020년 7월.

역병이 창궐하고 있는 서울에 미국에서 핫하다는 에그슬럿이 상륙했다.
쉑쉑버거가 그랬던 것처럼 에그슬럿을 맛보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줄을 서야하는건 당연했다.

그 시기에 탠과 단순히 빙수를 먹기위해 코엑스에 갔고
떠들다보니 9시가 지난 시간에 전철을 타러 가게 되었다.

혹시나 하고 에그슬럿 매장을 보니 웨이팅은 커녕 손님도 별로 없었다.
이게 기회다 싶어 에그슬럿을 같이 맛 보았다.

역시 인생은 타이밍.

잘 지내죠?

토요일 아침,
갑자기 뜬 인국장의 인스타 스토리를 보고 잘 지내죠? 라는 한 마디의 디엠을 보냈다.
반가움의 메세지가 지나고 정말 갑작스러웠지만 기분 좋은 3시간 뒤 커피 약속을 잡았다.

대학생 때의 소식 이후로 이야기를 듣지 못했는데
서로의 대학 이야기부터 근황까지 처음 주문했던 아메리카노를 다 마시고 맥주 한 캔을 주문할 때 까지.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

축하해요

시작은 부부의 청첩장을 위한 만남.
끝은 루프탑에서의 생일 파티.
만나면 끝이 안보일 정도로 즐거워지는 사람들.


8월

김회장님과 조이사님의 서울 방문

도쿄 가기 전, 5년동안 서울에 살 때도 부모님이 서울에 오신건 3번이 다였다.
가족이지만 서로의 삶은 서로의 삶이라 생각하는 마인드로 내 서울라이프를 크게 신경쓰시지 않으셨다.
물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새로운 딸의 집은 괜찮은지 걱정이 되셨는지
3년만에 서울에 오셨고, 고메이949에서 아주 거하게 점심을 함께 즐기고 내려가셨다.


집 근처에 꽃시장이 있다는 소소한 행복

그렇다. 지금 집 근처에는 꽃 시장이 있다.
이 날은 화병에 꽂아둘 튤립, 몬스테라도 사고 나보다 키가 큰 식물도 샀다.
꽃 이외에는 무럭무럭 아주 잘 자라고 있다.
앞으로도 잘 자라줘 ~ !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내가 과대일 때 입학했던 영혼의 메이트가 졸업을 했읍니다.
입학식부터 졸업식까지 함께 한다는 사실이 참 기쁘다.


9월

에반게리온 !
산소부족, 산소부족.

정말로 순수하게 (?) 음주와 함께하는 에반게리온 상영회를 탠과 함께 했다.
감성 차려보겠다고 피워본 나그참파가 불러온 산소부족으로 잠들어버렸다.

결국 결말 못봤다. ㅁㅣ안합니다 …….
2021년엔 꼭 봐야지. (같이 또 봐주세요 ,, 보고 있나요?)

16시간 합숙

대학선배들과의 술자리를 집에서 가졌다.
막차 이후의 헤어짐이 당연한 우리였기에
이번에는 일찍 만나서 대중교통을 타고 가자는 건설적인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오후 두 시에 만났다.

오후 두 시,
레드 와인으로 시작한 우리의 만 ~ 남은 청주, 아이스크림을 거쳐
위스키를 시작하니 해가 뜨기 시작했다.
그렇다 다음 날 해가 떠버렸다.

결국 아침 6시에 모임은 끝이났고
이후에 많은 모임을 집에서 가졌지만 아직 그들의 16시간 기록을 깬 사람은 없다.

냉동고 등장

자애로운 어머니께서 냉동고를 하사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피로연

우리의 최애 부부가 결혼을 했다.
눈치 없이 피로연을 너무 즐겨버렸다.

결론은 아무일 없이 정기적으로 피로연을 열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그렇게 다들 티켓을 사게 되는데 (계속)

스키야키 파티

유학파 사장님과 함께 끓여먹는 스키야키 파티 ^^


10월

2020년 추석은 조용히 보냅시다.

역병을 피하기 위해 귀성을 참고,
유난히 길었던 연휴를 코딩테스트로 보냈다.

수능시절 추석보다 치열했던 추석이었다.

이 집에서 만나요.

개발생활 언니들과 있는 단톡방에 카톡이 울리기 시작했다.
(우리만의 이야기는 생략)

뜻깊은 한글날

피로연 멤버들이 다른 이유로 랜선에서 만났고,
이야기를 한창 나누다가 한글날에 갑자기 만나는게 되었다.

신혼집에서 밤 늦게까지 술 마시는 만행 ,, 을 저질렀지만 !
너무 즐거웠고 고마워요 💝💝💝

인연

내 인생에서 가장 오래된 친구는 14살 때 학원에서 만났다.
같은 초등, 중학교를 나왔지만 단 한 번도 같은 반인 적도 없었고
대학도 나는 서울, 친구는 부산으로 가게되었다.

인스타로 틈틈히 연락을 주고받곤 했었는데 얼굴을 본지 거의 4년이 넘은 즈음에
반가운 연락이 오고 만나게 되었다.

직접적인 인연이 없더라도 이렇게 어색하지 않은게 인연인 것 같다.


JAZZDO

그렇다. 9월의 피로연에서 이야기가 나온게 바로 제주도 여행이었다.

8명이서 카니발도 빌리고
게스트하우스도 건물 통째로 빌려서 정말 즐겁게 다녀왔다.


굴의 ㄱ를 조금만 돌리면 술.

굴 안 먹는 재찬이가 와준 ㅠㅠ 석화 파티.
마시다보니 위스키 파티가 되었다.
(다음엔 릴레 파티 어때,, !.)

12

iPhone은 나에겐 생계수단이기도 하다.
그런 iPhone X이 너무너무 느려졌다.
거짓말 안치고 사진 한 장 찍으면 3초정도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12로 바꾸고 난 후, 내 사진인생 달라졌다 ~


11월

감사합니다.

생일을 티내는 스타일이 아닌지라
일본에서 보냈던 두 번의 생일 모두 케익도 혼자 먹는 조용하고 조촐한 생일을 보냈다.

내 나라에서 보낸 생일에서 많은 케익을 받고 축하도 받았다.
축하받은 만큼 더 베풀어야 겠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Cafe Show

가야지 가야지 생각만했지 가본적 없는 카페쇼를 이시국에 다녀왔다.
방역은 철저했고, 부스는 빈익빈부익부였다.

커피보다는 차만 가득 사고 돌아온 카페쇼 2020.

술 맛을 찾다.

퇴사 후, 뭔가 부족했던 술 맛의 이유를 찾았다.
그건 바로 노동.

진짜 노동 후의 음주만큼 성취감이 높은 것도 없다.


탠친소

인스타로 슬쩍슬쩍 보고 이야기를 많이 들은
좋은 사람을 탠을 통해 소개받았다.

그날 우리는 무수한 꼬치와 1차에서 17만원이라는 역사를 함께 장식했다.
앞으로 그 역사를 발전시키자며 함께 다짐했다.

첫 부산

경상도 출신이지만 고향집은 부산도 3시간, 서울도 3시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무슨 볼일이 생기면 서울을 가지 굳이 부산? 이라고 생각했다.

내 인생 부산은 중학교 소풍 때 가본 아쿠아리움,
비자 발급 받으러 갔던 일본 영사관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제부터 나에게 부산은 해운대 암소갈비 가스라이팅.


12월

오! 도로. 츄 ~ 도로.

한국에서 왜 참치는 고급음식점에 가야하고,
양은 기별도 안갈만큼 주문할 수 있는걸까. 라는 불만에서 주문해 본 냉동 참치.

#튜나타임 최곱니다. 손질도 해동시키고 자르기만 하면 됩니다.
여러분 얼른 주문해서 드셔보세요 !!!!!!!!!!!!!!!!!!!!


단 한 번의 크리스마스 파티

크리스마스에 와인을 마신다는 편견을 깬 우리의 니혼슈 (사케).

내년엔 집 안에 트리도 만들고,
거하게 매주 크리스마스 파티할거라고 다짐해본다.


슈톨렌

욕심부려서 다른 곳에서 하나 씩 주문한 슈톨렌.
결국 크리스마스가 다간 아직(12월 31일)도 다 못 먹었다.

2020년 마지막 술

2020년 나의 마지막 술은 오이 진 토닉.


궁금하지 않을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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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들어간 개발 블로그 글보다
리얼포스 키보드와 나의 퇴사 이유가 주목을 받았다는 사실 !

퇴사 이유가 주목을 받았다는건 여러분에게 소소한 관심을 받았단 증거아닐까.
지금 나의 회고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 내 회고글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 !

GraphQL이나 SwiftUI처럼 시간내서 들여다보기 귀찮은 것들도
자가격리 덕분에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내년엔 글을 쓸 수 있을지에 대한 자신감은 없지만,
이 블로그를 방치하지 않는걸 2020년의 목표로 삼아야겠다.


회고글을 다 쓰고나니 놀러다닌 기록지가 되어버린 것만 같다. 🥇
반대로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들과의 기록지로 미화합시다.

2019년의 회고록을 2020년의 회고록을 작성하게 전에 읽어보니 싱숭생숭했다.
2020년엔 회고록으로 끝내지 않고, 2021년의 OKR을 세워보려 한다.

개인적으로 2021년에 크게 마음을 먹은 것들이 벌써 몇 가지 있다.
2021년의 회고록을 적기 전 방금 전 문장을 읽으며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화이팅.


부족한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도 2020년 수고 많으셨습니다.
2021년도 화이팅해요 ! 💪😎


2020-12-31T19:34:00

 

  시간  

종료:

2020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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